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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Life/책거리: 오늘17

김영하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 - 그림자를 판 동규 김영하 장편소설 -그림자를 판 동규 김영하의 신작 는 전작 장편 의 이후,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김영하 표 장편소설이다. 는 '몇 해 전 광복절 전야 오토바이 대폭주'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전체적으로는 액자식 구성으로, 당시 대폭주를 주도했던 영웅적, 신화적 인물인 92년생 제이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을 배치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단한 줄거리 설명에 이어서, 김영하의 이전 단편인 와 신작 를 함께 읽은 개인적 감상을 남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영하 출판 : 문학동네 2012.02.28 상세보기 1. 어느 광복절 전야, 폭주족의 승천 소설의 서술에 따르면, 당시 대폭주에는 수 천 명의 폭주 청소년들 등이 참가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무리를 주도했던 .. 2012. 3. 4.
김사과 장편소설 <미나> - 그리고, 동물을 죽이며 흥분하는 청소년들 김사과 장편소설 -그리고, 동물을 죽이며 흥분하는 청소년들  1. 양주시 10대 애완견 연쇄도살단 사건을 아시나요? 경기도 양주시의 고등학생 7명은, 자기네 동네 회사나 개인집에서 키우고 있던 애완견을 이유없이 납치해 공터에서 둔기로 구타하거나 발로 밟는 등 가혹행위 끝에 애완견을 죽였다. 이 비극은 단순히 한 번에 그친 것이 아니다. 이 아이들은 총 18마리의 개를 납치, 살해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무서운 고등학생들은 강아지들을 "재미삼아 살해했다"고 말하는 것은 물론, 불쌍한 개를 무차별적으로 '묻지마 살해'한 것을 용감한 행동, 남자다운 행동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 걸어놓은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스포츠서울 아주뉴스 뉴시스 갈수록 가혹해지는 10대 범죄.. 비단.. 2012. 1. 18.
존 M. 홉슨 <서구문명은 동양에서 시작되었다> - 단절이 아닌 교류의 문명 이해 존 M. 홉슨 - 단절이 아닌 교류의 문명 이해 1. 세계사는 ‘유럽화’의 역사인가? 역사학자 존 M. 홉슨이 쓴 문제작 는 기존의 서양 중심주의적 역사관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기존의 서양 중심적 사고는 서양이 고대 그리스 이후로 내적으로 달성해온 내재적 가치, 즉 합리성과 이성 등을 기반으로 1492년 경(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세계의 정상으로 우뚝 섰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 발견 시점을 기점으로 인류는 서구를 중심으로 최초의 세계화가 이루게 되었으며, 서구는 합리성과 이성을 비 서구에 전파함으로서 비 서구를 우매함과 궁핍 그리고 고통의 문제로부터 구출했다는 신화를 설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역사적 사실(fact)을 열거하며 이러한 주장을 논파하였으며 균.. 2011. 11. 14.
위화 장편소설 <살아간다는 것(活着)> - 혁명이 민초들에게 남긴 상처를 어루만지며 위화 혁명이 민초들에게 남긴 상처를 어루만지며 2004년. 처음 맞이한 중국어의 울림 소리들이 귓가에서 한창 간질간질하던 그 때... 수업 시간에 배웠던 말들이 하나 둘 영화 속에서 들릴락 말락 하던 그 때... 이름도 생소한 "위화(餘華)"라는 작가를 내 인생속에 박아놓은 정체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영화 . 그 영화는 장이모우(張藝謨)감독의 눈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은 것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중문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원작을 반드시 읽어보라"는 선생님의 추천은 중국 책을 구할 기회가 있었을때 자연히 이 책을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살아간다는 것 活着huo zhe 의 원서 표지) 마오가 텐안문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만천하에 선언한 후 얼마간의 시간이 흘.. 2011. 9. 6.
김사과 소설집 <02> - 비뚤어진 세상에서 비뚤어진 글을 쓰지 않으면 뭘 쓰겠는가? 김사과 소설집 비뚤어진 세상에서 비뚤어진 글을 쓰지 않으면 뭘 쓰겠는가? 김사과. 라는 이름을 처음 보는 순간 많은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본명일까?" 문학계에 유독 필명을 쓰는 사람이 많으므로,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필명을 쓰는 다른 작가들을 생각해볼 것이다. 고전을 읽는 사람이라면 조지 오웰, 마크 트웨인 등을 생각할 것이고, 일본 문학 애호가라면 요시모토 바나나를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김사과의 소설을 처음 편 사람이라면, 게다가 처음을 펴지 않고 중간을 편 사람이라면, 열의 아홉은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김사과의 문학을 보기 전에 김사과 인터뷰, 김사과의 욕설, 김사과의 논쟁 등을 먼저 보았다. 그리고 나는 소설가 김사과의 팬의 위치에서 김사과의 블로그를 구.. 2011. 8. 29.
김영하 장편소설 <검은 꽃> - 100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헤매이는 한국인) 김영하 100년 전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Korean Diaspora) 근대화 과정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라는 주제에 대해 사람들은 '하와이 노동자 이민'을 많이 생각한다. 그러나 김영하의 은 하와이가 아닌 멕시코로 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1. 김영하의 검은 꽃 김영하 작가는 덤덤한 서술과 깔끔한 작법을 가지고 있는 소설가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다. 김영하의 초기작은 소설, 더 나아가 문단에 대한 문제의식이 서려 있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춘기 소설'의 색깔이 강하다. 시쳇말로 나쁘게 말하자면 중2병 소설이라고도 한다. 김영하의 은 이러한 이전의 김영하 소설과는 상이한 작품으로, 김영하 작가의 소설 중 가장 큰 시대적, 공간적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후에도 이전의 김영하적인 작품이 .. 2011. 8. 29.
김주희 장편소설 <피터팬 죽이기> 2004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김주희 장편소설 를 다시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던 때는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다. 소설 속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솔직히 어린 나이였다. 당시 나는 를 단지 성장소설로 한정지어 독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작품 중 인물들만큼이나 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을 오랫동안 달고 있는 지금 다시 편 이 책은 나와 똑같은 현실을 살았던 나보다 조금 나이 많은 선배들의 이야기였다. 같은 작품이지만 성장한 독자에 의해 다시 독해되는 작품은 분명 다른 의미를 보유한다. 피터팬죽이기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주희 (민음사, 2004년) 상세보기 커피 로고 아래 단결하는 90년대 학번…… 90년대 대학생들에 대한 복습 90년대 말에 대학교에 입학.. 2011. 6. 16.
김사과 장편소설 <미나> - 미친 세상 속에서 방황하며 서로에게 상처주는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의 이야기. 김사과의 가 출판되었을 때, 그 장편을 읽고, 또 그 장편을 둘러싼 논쟁을 살펴봄으로서 김사과 문학에 처음 참여하게 된 독자인 나는 이제 김사과의 첫 장편 를 덮으며, 감히 이상의 문제작을 조만간 쉽게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의 서사를 이야기해보자. 김사과의 문제작 는 P시의 젊은 영혼들이 미친 세상 속에서 자신의 내면적 고통을 서로에게 상처를 냄으로서 세상에 표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의 서사는 미나와 민호 남매 그리고 미나를 애증하고 민호를 사랑하는 수정, 이 세명의 10대로 집중되고, 부차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미친'사회와 그 사회 속에서 P시의 고등학생들에게 강요되는 압력이 있다. P시는 인문학을 박제하여 그 정신을 거세하며, 프로이트와 융의 저서는 문제집으.. 201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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