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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ity/기독교: 신앙고백

성공회 성직자 간 우위 문제

by Feverish 2023. 1. 1.

성공회 성직자 사이의 우위 문제
-  Primate 사이, 그리고 주교와 주임사제 사이의 우위

 

1. 

성공회는 보편교회의 일부이기 때문에, 삼성직을 유지하고 있다. 즉, 기독교 성경과 전통을 통해 인정되는 주교-사제-부제의 세 가지 성직을 교회 성직자의 직책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성공회는 로마가톨릭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성공회가 가톨릭과 결정적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성직자 사이의 우위 문제이다.

 

로마가톨릭은 로마 대주교(교황)를 세계 교회 전체의 수장으로 인정하기에 '로마가톨릭'이라고 불린다. 이는 서유럽에서 기독교가 발전하고 이후 제국주의 가운데 전 세계로 기독교가 확장되어 온 역사적인 과정을 반영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교황의 수위는 교회가 얼마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한계를 명확하게 규정짓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먼 미래에 동양인 가톨릭 교황이 나올 수 있을까? 아마 예수가 먼저 재림하지 않을까? 여성은 어떠한가? 로마가톨릭은 아직 여성에게 사제서품을 주지 않고 있다. 

 

이는 로마와 서유럽이라는 '표준'을 가지고 세계를 타자로 바라보는 프레임을 필연적으로 전제한다. 따라서 '선교'는 곧 '교화'이고 교회의 토착화는 곧 '호혜' 내지는 '용인'일 따름이다.

 

성공회 역시 영국의 제국주의 확장을 통해 전 세계에 퍼졌지만, 로마가톨릭과는 다른 입장을 취한다. 즉, 지역주교들의 자치를 인정하고 국가관구(province)의 수장(primate)의 권한을 해당 국가관구 내로 한정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한반도의 국가관구는 '대한성공회'라고 불리고 대한성공회의 primate은 한반도의 성공회 교회에 대해서만 치리할 수 있다. 반대로 영국의 성공회의 primate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는 영국의 성공회 국가관구인 잉글랜드교회(Church of England)의 수장으로서 대한성공회에는 어떠한 간섭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성공회의 모태가 된 Church of England는 primate이 두 분이다! 바로 Archbishop of Canturbury와 Archbishop of York 이렇게 두 분인 것이다.

 

2. 요크 대주교와 캔터버리 대주교 사이의 우위 설정

 

 

 

위 영상의 00:35 부터 묘사되고 있는 문서는 11세기에 작성된 윈체스터 합의(Accord of Winchester)이다. 이 문서는 요크 대주교와 캔터버리 대주교 사이에서 누가 영국 교회 (당시 가톨릭 교회의 일부)를 관할할지에 대한 합의이다. 이것은 캔터버리가 요크보다 우위에 있고 캔터버리 대주교가 영국 교회 전체를 관할한다는 근거가 된다.

 

물론 윈체스터 합의 이후에도 두 대주교 간에 분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윈체스터 합의의 전통이 영국종교개혁을 거치며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와서 오늘날까지 캔터버리 대주교가 요크 대주교보다 우위에 있다고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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