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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ity/기독교: 신앙고백

2023년 사순절 종려주일 고난주간 뜻깊게 보내기

by Feverish 2023. 2. 12.

2023년 사순절과 고난주간
사순기간 2월 22일 - 4월 6일
고난주간 4월 3일 - 4월 7일

[이것은 2023년 버전입니다. 2024년 버전으로 가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요약

사순절과 고난주간은 기독교에서 중요한 명절인 부활절 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2023년의 부활절은 4월 9일 이기 때문에, 부활절 이전의 사순절과 고난주간도 이를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부활절 날짜에 따라 사순절은 4월 9일로부터 40일을 역산한 기간입니다. 이때, 40일에는 주일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계산하기 때문에 사순기간은 2월 22일부터 시작해서 4월 6일까지가 됩니다.

 

사순기간의 마지막 1주일인 4월 3일부터 4월 7일까지를 특별히 고난주간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난주간을 시작하는 주일인 4월 2일을 종려주일 혹은 성지주일이라고 부릅니다.

 

사순절의 가장 핵심인 고난주간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더 깊게 살펴봅니다.

 

 

뜻깊은 사순절기

 

 

1.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사순절은 수요일로부터 시작하는데, 이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라고 부릅니다. 성공회와 가톨릭에서는 재의 수요일에 죄를 참회하는 전례를 합니다. 성공회를 제외한 개신교에서는 재의 수요일 전례를 생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부 교회에서는 재의 수요일에 해당하는 행사를 고난주간 수요일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기독교에서는 구약 시대의 전통을 따라 참회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나무를 태우고 남은 재를 덮어쓰는 행위를 했는데, 재의 수요일은 이 전통에서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재를 덮어쓸 수는 없으므로 이마에 재를 묻혀주는 형식을 취합니다.

 

한국의 경우는 그렇지 않지만, 기독교 전통이 깊은 사회에서는 재의 수요일에 하루종일 이마에 재를 묻히고 생활하는 기독교 신자들이 많습니다. 이때 이마에 묻은 재가 바로 재의 수요일 전례에서 사제가 붇혀준 재입니다.

 

통상적으로 가톨릭과 성공회에서는 전년도 종려주일에 신자들에게 나누어주었던 종려나무를 되돌려받아 그걸 태운 재를 사용합니다.

 

 

2. 사순절은 주일 빼고 40일이다? 왜 주일은 빠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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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한자로는 四旬節이라고 씁니다. 네(四) 번의 열흘(旬), 즉 40일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사순절은 40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40일에는 주일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사순절은 참회와 반성의 시간이지만 이 와중에도 주일만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축제의 날이기 때문에 사순절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사순절은 6주 동안 월-토 이렇게 6일짜리가 6번 있어서 36일, 그리고 재의 수요일부터 그 주의 토요일까지 4일 해서 40일이 되는 것입니다.

 

 

 

3. 종려주일(성지주일)과 고난주간

종려주일(성지주일)은 고난주간에 앞서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한 사건(마 21:1-11; 막 11:1-11; 눅 19:28-38; 요 12:12-19)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경 중 마가복음 11장 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민중들이 환호하며 오시는 길을 종려나무로 깔았다고 나와있습니다.

 

 

제자들이 그 새끼 나귀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등에 걸쳐놓으니, 예수께서 그 위에 올라 타셨다. 
많은 사람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다 폈으며, 다른 사람들은 
들에서 잎 많은 생나무 가지들을 꺾어다가 길에다 깔았다.
그리고 앞에 서서 가는 사람들과 뒤따르는 사람들이 외쳤다. 
"호산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복되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오늘날 영화제 같은 것을 할 때 중요인물이 들어오는 길에 레드카펫을 까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종려나무 잎을 깔았다고 하여 종려주일이라고 부르는데, 영어로는 Palm Sunday라고 부릅니다. Palm은 야자나무라는 뜻입니다. 2023년에는 4월 2일입니다.

 

 

교회에서는 예수님이 (고난받으러) 오시는 길을 맞이하기 위해 교회에서는 신자들에게 종려나무를 나누어줍니다. 아래와 같이 십자가의 모양으로 만들어서 나누어주기도 하고, 가톨릭에서는 말그대로 야자나무 잎을 나누어주는 것도 보았습니다.

 

 

나무 십자가를 한참 만들고 나면 손가락 끝이 얼얼합니다.

 

 

(일부 교단에서는 종려주일을 "고난주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만 아직 시작되지 않은 수난을 앞당겨 기념한다는 점에서 이 명칭은 잘못된 것입니다. 종려주일을 "고난주일"이라고 호칭하는 순간,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모습이 사라지고 어서 고난을 받으시라 는 꼴이 되므로 좋지 않습니다.)

 

 

4. 고난주간

고난주간인 4월 3일부터 4월 7일까지는 사순절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합니다. 이때는 교회에서 대개 매일 행사가 있고 특히 목요일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은 성삼일이라고 하여 금식과 절제가 요구됩니다.

 

 

고난주간은 너무 특별하여 별도의 글로 따로 소개하였습니다. [링크]

 

 

성삼일 중 목요일 (고난주간의 목요일) 은 예수가 성만찬을 제정한 날로서, "최후의 만찬일"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성삼일 중 금요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날로 "성금요일"이라고 불립니다. 영어로는 Good Friday라고 불리며 기독교 국가에서는 이날이 휴일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날 금식하고 적어도 금육(고기를 먹지 않음)합니다.

 

고난주간의 토요일은 사도전승에 따라 예수가 저승으로 내려가신 날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이 날은 예수님이 죽음의 심연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부터 죽음을 내파(implode)시킨 것을 기념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부활절입니다.

 

 

 

5. 사순절과 고난주간 없이는 부활도 없습니다.

꽃이 피려면 우선 씨앗이 썩어져야 합니다.

 

음식에 짠맛을 내려면 소금이 흔적도 없이 녹아 없어져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부활의 영광이 있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썩어지고 깨어지고 없어지는 사순절 고난의 과정이 필수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를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아무쪼록 뜻깊은 사순기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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