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단상1 혼자만의 귀갓길 단상 3호선이 오금역까지 확장되면서 오금역에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종착역" ........ 종로3가로부터 무려 무려 1시간 동안 오렌지 빛 선로를 달려 가닿은 나의 귀갓길의 오금역... 나는 "종착역"이라는 느낌이 아무래도 좋다. 회색 표지판에 세련된 글씨로 써 있는 '종착역' 세 글자가 새삼스럽고 또 좋다. (프랑스 파리에 Frutiger 표지판처럼 서울에도 서울한강체 표지판이 있어서 좋다) (Frutiger 사용실례) (그리고 서울한강체) 그렇다고 해서 '종착역' 표지판이 단지 디자인적으로 예쁘다는 이야기만이 아니다. 세 글자의 그 한국어 단어 자체가 주는 심상이 좋다.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사람들이 말하고, 사실 나 스스로도 결과론자가 되길 못하지만... 그래도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단어의 느낌.. 2011. 3.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