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로부터 무려 무려 1시간 동안 오렌지 빛 선로를 달려 가닿은 나의 귀갓길의 오금역...
나는 "종착역"이라는 느낌이 아무래도 좋다. 회색 표지판에 세련된 글씨로 써 있는 '종착역' 세 글자가 새삼스럽고 또 좋다.
(프랑스 파리에 Frutiger 표지판처럼 서울에도 서울한강체 표지판이 있어서 좋다)
그렇다고 해서 '종착역' 표지판이 단지 디자인적으로 예쁘다는 이야기만이 아니다. 세 글자의 그 한국어 단어 자체가 주는 심상이 좋다.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사람들이 말하고, 사실 나 스스로도 결과론자가 되길 못하지만... 그래도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단어의 느낌이 난 참 좋다...
혼자의 귀갓길도 좋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혼자로써의 자신을 더욱 긍정적으로 자각하기 위함이 아닐까?
혼자만의 귀갓길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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