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Analytics
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삶의 발자국

혼자만의 귀갓길 단상

by Feverish 2011. 3. 18.
 3호선이 오금역까지 확장되면서 오금역에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종착역" ........

종로3가로부터 무려 무려 1시간 동안 오렌지 빛 선로를 달려 가닿은 나의 귀갓길의 오금역...


나는 "종착역"이라는 느낌이 아무래도 좋다. 회색 표지판에 세련된 글씨로 써 있는 '종착역' 세 글자가 새삼스럽고 또 좋다.
(프랑스 파리에 Frutiger 표지판처럼 서울에도 서울한강체 표지판이 있어서 좋다)

 

(Frutiger 사용실례)

(그리고 서울한강체)



그렇다고 해서 '종착역' 표지판이 단지 디자인적으로 예쁘다는 이야기만이 아니다. 세 글자의 그 한국어 단어 자체가 주는 심상이 좋다.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사람들이 말하고, 사실 나 스스로도 결과론자가 되길 못하지만... 그래도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단어의 느낌이 난 참 좋다...


혼자의 귀갓길도 좋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혼자로써의 자신을 더욱 긍정적으로 자각하기 위함이 아닐까?


혼자만의 귀갓길 단상..


반응형

'소소한: 삶의 발자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형  (0) 2011.06.07
파스텔 뮤직. 컴플리케이션 발매.  (0) 2011.06.01
나는 단지 너를  (6) 2011.01.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