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선한 사마리아 인?!
- 우리는 이웃을 위해 진정 헌신하고 있는가?
지금껏 나는, 단지 "호의" 만 있으면 선한 사마리아 인 처럼 행동 할 수 있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었다.
하지만 선한 사마리아 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쯤 죽어 늘어진 사람을 여인숙(병원)으로 데려가는 노력과, 자기 돈 2데나리온 이라는 희생, 그리고 돈이 더 들면 갚아 주겠다는 약속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웃을 섬기려는 굳은 결심과 자기 희생이 필요한 것이다.
나의 안일한 생각 때문이었는지, 프랑스의 화가 '에메 모로'(Aimé Morot)의 '선한 사마리아 사람'(Le bon Samaritain)을 보는 순간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림 속에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은 무척 수척해 보이고, 나귀 등은 '강도 당한 사람'에게 빌려준 터라 맨발로 걷고 있다.
그는 온 얼굴로 나에게,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매질하여 반쯤 죽여놓고 물러갔습니다. (...)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길을 가던 중 그에게 와서 보고는 측은히 여겨, 다가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부어 그의 상처를 싸매주었습니다. 그러고는 그 사람을 제 짐승에 태워 여인숙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습니다.
다음날 그는 두 데나리온(2022년 하반기 건설현장 노동자 평균 임금 기준 약 51만원)을 꺼내 여인숙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시오.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당신에게 갚아 드리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루가의 복음서 제 10장,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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